부산국제영화제까지는 들은 바가 있어 엠플로가 다시 한번 온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플럭서스에서 이런 걸 할지는 몰랐다. 게다가 에스엠을 통하지 않고 아티마쥬와 다이렉트로 공연을 열다니... 뉴스에까지 난 올해 엠플로 콘서트에 대한 불만이 이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른 것은 사실. 플럭서스(공연기획사는 flax라는 자회사)에서는 자세한 타임테이블까지 미리 배포하고 애초에 예매순 입장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을 보면 알게 모르게 상대방을 의식하고 있었던 듯 하다. 8월의 트러블이 플럭서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인 셈.
비스타홀에 도착한 게 7시반을 조금 넘겼을 떄. 그 전에 친구로부터 7시반까지 안오면 번호표가 무효가 된다는 제보를 들었는데 아무래도 통제가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별 무리 없이 내가 받은 자리로 갈 수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중에는 일본 팬들이 꽤 많았는데, 솔드아웃 투어 티셔츠를 입거나, 디기모가 자주 쓰는 ALIVE 타이포가 새겨진 메쉬캡을 쓴 사람들을 보고 좀 놀랐다. 올해 공연을 보러 w호텔을 간 게 세번째인데, 세번째 보는 일본 사람도 있었다; 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공연 스탭중에 일어를 하는 알바가 있었는데 상당히 눈에 띄었다. 다른 공연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가이드가 없었던 듯 한데..
입장은 8시가 조금 넘어서, 오프닝 디제이인 스케쥴 원이 나온 것도 8시반 안팎이었다. stronger로 시작해서 역시나 힙합 위주의 믹싱이었지만 중간에 어셔의 yeah!나 휴스턴의 i like that이 들어가는 등 최근 노래들과 더불어 나이트클럽 클래식(;;;)이 같이 나왔다. 언터쳐블이라는 바람잡이용 엠씨들도 있었는데, 굳이 이런 구성을 해야하나 싶을 정도였다. 그 사람들도 고용되서 온거겠지만.
스케쥴 원의 믹싱은 거의 처음 듣는 편이었는데, 나름 깔끔했다. 요새 하우스 디제이들만 봐와서 생경하긴 했는데, 관객들의 성향에 맞춰서 패드좀 더 두드려줬으면 금상첨화였을거 같다.
게스트는 w&whale, 하우스 룰즈, 솔드아웃 이후에 다이나믹 듀오였는데 단연 하우스 룰즈가 돋보였다. 새로운 악기를 다루는 데 미숙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댄서들도 멋있었고, 하늘이나 이윤정같은 피쳐링 보컬들도 나와서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디제이 클래지의 믹싱타임에도 영효나 파코와 백업 댄서들이 같이 나와서 무대가 아닌 관중들 사이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구역이 달라서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w&whale은 내 취향이 아니었고, 다이나믹듀오는 지겨워서 패스. 개코의 에어맥스90만 눈에 띄었다.
다이나믹 듀오가 늦은 모양인지, 솔드아웃이 먼저 나왔는데, 아는 노래가 없어서 그냥 듣기만 했다. 백만몬스터어택? 그 곡만 알고 있었는데, 내가 호응한 첫 곡이 그 곡인지 알기 힘든 상태랄까. 그래도 신디사이저를 쓰는 트랙메이커 신노스케(넥스트의 김세황을 닮았다.)와 휴먼비트박서 브로하이 그리고 프론트맨 디기모의 구성은 상당히 신기하다. 힙합을 베이스로 하지만 키보드 솔로가 있고, 신노스케는 연신 비주얼락밴드같은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브로하이의 비트박스는 정말 멋졌다. 랩이 별로였다는 게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디기모는 영상으로만 보던 샤프한 이미지와는 달리 투툼한 턱살에 뚱하고 거만한 아저씨 포스를 보이고 있었다. 목소리 톤은 언제 들어도 멋있지만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이 아쉽다. 묘하게 솔드아웃 부분만 이상했다.
다음은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엠플로! 2:8 가르마(세상에나!)의 타쿠가 아이비리그 교복같은 정장을 입고 와서 로리파인의 목소리가 나오는 인트로를 틀었다. 버벌은 저번과는 달리 bape/bbc가 없는 코디로 나와주셨다. 모자는 스피어의 브랜드인 reason인 것 같았고, 알록달록한 형광색의 바람막이(md라는 로고가 있었는데 어디꺼지;)와 비슷한 컬러의 리복 클래식. 그리고 펜디 타이포가 새겨진 동전지갑(?)으로 명품족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었다. 성대결절 때문에 못나올 줄 알았던 히노우치 에미는 시선을 엉덩이로 돌려주셔서 아직 다 나은 게 아니라는 걸 하마트면 깜빡할 뻔했다. 리사도 너무 모아주셨더라... 보는 내가 더 불안했다.
두달만에 다시 보는 것이라 여느 팀처럼 레파토리가 같으면 어쩔까 했었는데, 지난 주에 나온 리믹스 앨범의 수롤곡을 모두 깔아주었다! 얼마후에 일본에서 한다는 엠플로의 club dj tour(의 리허설)가 이러지 않을까 하는 느낌. lotta love로 시작한 공연은 stuck on your love의 akakage리믹스를 제외한 일렉트릭컬러의 모든 곡을 들려주었다. 나는 love me hate the game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리믹스가 어울리지 않아 잘 듣지 않았는데, 료헤이가 리믹스에 맞는 톤으로 다시 불렀다. 오오- 좋아하며 연신 뛰었다. 지난 3월에 지브라가 캐치라이트에 와서 했던 것처럼 2절 후의 후렴을 끊고 다음 곡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방식이라서 많은 곡들은 다 들을 수 있었다. 8월의 콘서트에 가지 못해 5집 수록곡의 라이브를 놓친 아쉬움을 풀었다!
하지만 버벌이 랩 파트를 놓치거나 리사가 박자를 저는 등의 실수가 있었다. 아직 연습중이라는 게 눈에 띌정도로 사람들을 뛰게 하는 타이밍이나 손을 흔들게 하는 타이밍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타쿠와 리사는 급하게 공연중에 보컬이 들어갈 부분을 조율하기도 했다.
공연의 메인인 클래지콰이는 아쉽게도 내취향이 아니라 아는 곡들만 두세곡정도 챙겨낼 수 있었고 다른 곡들은 뭐 그냥... 아는 분이 클래지콰이 콘서트는 왠지 스탠딩이 아닌 것 같다-라는 말을 했는데 어느 정도 동감된다; 료헤이가 be my love를 같이 불렀다. 크리스티나가 처음으로 나온 공연이라서 내 주변의 사람들은 알렉스와의 공통점을 찾기에 바빴는데, 호란보다 크리스티나가 목소리가 더 좋았다. 그래도 호란의 캐릭터가 너무 눈에 띄눈 편이니까 호란 대신에 크리스티나가 한국에 왔다면 클래지콰이가 이렇게 성공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알렉스의 공연진행력도 괜찮은 편이었다. 보컬이 세명이나 되어서 누군가 리드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알렉스가 그 역할을 충실히 했다. 물론 상의를 벗은 알렉스에게 순종하는 팬들 덕분이기도 했다. 주변에서 알렉스를 향해 소리치는 '벗어라'라는 말덕분에 에미의 엉덩이에 가슴 설렌 내 자신을 합리화할 수 있었다. 마지막 곡으로 나온 러브 페스타란 곡은 특별히 눈에 띄는 곡은 아니고 그냥 단체곡..정도였다. 요새 들은 단체곡들이 하도 좋아서이기도 했으니 패스. 곡은 얼마 후에 나올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의 리믹스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란다.
조금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자신들의 아티스트인 클래지콰이에 맞추느라고 디기모와 엠플로가 있었음에도 dopamine이 안나오고, 버벌과 클래지콰이가 있었음에도 love mode가 클래지콰이만으로 부른 것은 좀 아쉬웠다. 보기힘든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나올땐 신곡홍보만큼이나 접점을 늘리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을텐데 말이다. 디제이 클래지의 믹싱타임을 엠플로와 클래지콰이 중간에 넣은 것은 기획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의도가 있었겠지만,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클래지콰이 팬들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호응을 받지 못한 것이 내심 불쌍했다. 클래지콰이 파트가 끝나고 디제이 클래지만 남아서 믹싱을 하고 타쿠와 교대했으면 좋았을텐데, 클래지 타임에 사람들을 잡아두고 싶었나 흐음... 쨌든 클래지의 믹싱도 괜찮았다. 타쿠의 믹스셋은 8월의 그것과 비슷했다.
아! 원 프리 드링크 쿠폰으로 보드카와 콜라를 고를 수 있었는데 티켓수보다 보드카가 많이 부족했던 것같다. 디제잉 타임 시작할 즈음에 쿠폰을 주니 술이 없단다. 코카콜라가 공연의 스폰서라서 콜라는 남아돌았다. 공연장내에서 흡연도 안되고(금연중이지만) 술도 없고 끝날 쯔음엔 좀 밋밋했다.
공연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2년전처럼 무지막지한 줄도 없었다. 타임테이블에서 약간 빗나간 시간대에 아티스트들이 나오긴 했지만 이정도면 양호하다. 거듭 말하지만 워낙 저번 공연이 부정적인 기준을 세워줬음을 감안했을 때 -_- 앞으로 가야금 홀과 비스타 홀을 가릴 거 같다. 다음에도 러브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열지 모르겠지만 이런 정도의 공연이라면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 클래지콰이쪽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컨텐츠인데 계속 이끌고 나가줬으면.
비스타홀에 도착한 게 7시반을 조금 넘겼을 떄. 그 전에 친구로부터 7시반까지 안오면 번호표가 무효가 된다는 제보를 들었는데 아무래도 통제가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별 무리 없이 내가 받은 자리로 갈 수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중에는 일본 팬들이 꽤 많았는데, 솔드아웃 투어 티셔츠를 입거나, 디기모가 자주 쓰는 ALIVE 타이포가 새겨진 메쉬캡을 쓴 사람들을 보고 좀 놀랐다. 올해 공연을 보러 w호텔을 간 게 세번째인데, 세번째 보는 일본 사람도 있었다; 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공연 스탭중에 일어를 하는 알바가 있었는데 상당히 눈에 띄었다. 다른 공연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가이드가 없었던 듯 한데..
입장은 8시가 조금 넘어서, 오프닝 디제이인 스케쥴 원이 나온 것도 8시반 안팎이었다. stronger로 시작해서 역시나 힙합 위주의 믹싱이었지만 중간에 어셔의 yeah!나 휴스턴의 i like that이 들어가는 등 최근 노래들과 더불어 나이트클럽 클래식(;;;)이 같이 나왔다. 언터쳐블이라는 바람잡이용 엠씨들도 있었는데, 굳이 이런 구성을 해야하나 싶을 정도였다. 그 사람들도 고용되서 온거겠지만.
스케쥴 원의 믹싱은 거의 처음 듣는 편이었는데, 나름 깔끔했다. 요새 하우스 디제이들만 봐와서 생경하긴 했는데, 관객들의 성향에 맞춰서 패드좀 더 두드려줬으면 금상첨화였을거 같다.
게스트는 w&whale, 하우스 룰즈, 솔드아웃 이후에 다이나믹 듀오였는데 단연 하우스 룰즈가 돋보였다. 새로운 악기를 다루는 데 미숙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댄서들도 멋있었고, 하늘이나 이윤정같은 피쳐링 보컬들도 나와서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디제이 클래지의 믹싱타임에도 영효나 파코와 백업 댄서들이 같이 나와서 무대가 아닌 관중들 사이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구역이 달라서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w&whale은 내 취향이 아니었고, 다이나믹듀오는 지겨워서 패스. 개코의 에어맥스90만 눈에 띄었다.
다이나믹 듀오가 늦은 모양인지, 솔드아웃이 먼저 나왔는데, 아는 노래가 없어서 그냥 듣기만 했다. 백만몬스터어택? 그 곡만 알고 있었는데, 내가 호응한 첫 곡이 그 곡인지 알기 힘든 상태랄까. 그래도 신디사이저를 쓰는 트랙메이커 신노스케(넥스트의 김세황을 닮았다.)와 휴먼비트박서 브로하이 그리고 프론트맨 디기모의 구성은 상당히 신기하다. 힙합을 베이스로 하지만 키보드 솔로가 있고, 신노스케는 연신 비주얼락밴드같은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브로하이의 비트박스는 정말 멋졌다. 랩이 별로였다는 게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디기모는 영상으로만 보던 샤프한 이미지와는 달리 투툼한 턱살에 뚱하고 거만한 아저씨 포스를 보이고 있었다. 목소리 톤은 언제 들어도 멋있지만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이 아쉽다. 묘하게 솔드아웃 부분만 이상했다.
다음은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엠플로! 2:8 가르마(세상에나!)의 타쿠가 아이비리그 교복같은 정장을 입고 와서 로리파인의 목소리가 나오는 인트로를 틀었다. 버벌은 저번과는 달리 bape/bbc가 없는 코디로 나와주셨다. 모자는 스피어의 브랜드인 reason인 것 같았고, 알록달록한 형광색의 바람막이(md라는 로고가 있었는데 어디꺼지;)와 비슷한 컬러의 리복 클래식. 그리고 펜디 타이포가 새겨진 동전지갑(?)으로 명품족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었다. 성대결절 때문에 못나올 줄 알았던 히노우치 에미는 시선을 엉덩이로 돌려주셔서 아직 다 나은 게 아니라는 걸 하마트면 깜빡할 뻔했다. 리사도 너무 모아주셨더라... 보는 내가 더 불안했다.
두달만에 다시 보는 것이라 여느 팀처럼 레파토리가 같으면 어쩔까 했었는데, 지난 주에 나온 리믹스 앨범의 수롤곡을 모두 깔아주었다! 얼마후에 일본에서 한다는 엠플로의 club dj tour(의 리허설)가 이러지 않을까 하는 느낌. lotta love로 시작한 공연은 stuck on your love의 akakage리믹스를 제외한 일렉트릭컬러의 모든 곡을 들려주었다. 나는 love me hate the game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리믹스가 어울리지 않아 잘 듣지 않았는데, 료헤이가 리믹스에 맞는 톤으로 다시 불렀다. 오오- 좋아하며 연신 뛰었다. 지난 3월에 지브라가 캐치라이트에 와서 했던 것처럼 2절 후의 후렴을 끊고 다음 곡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방식이라서 많은 곡들은 다 들을 수 있었다. 8월의 콘서트에 가지 못해 5집 수록곡의 라이브를 놓친 아쉬움을 풀었다!
하지만 버벌이 랩 파트를 놓치거나 리사가 박자를 저는 등의 실수가 있었다. 아직 연습중이라는 게 눈에 띌정도로 사람들을 뛰게 하는 타이밍이나 손을 흔들게 하는 타이밍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타쿠와 리사는 급하게 공연중에 보컬이 들어갈 부분을 조율하기도 했다.
공연의 메인인 클래지콰이는 아쉽게도 내취향이 아니라 아는 곡들만 두세곡정도 챙겨낼 수 있었고 다른 곡들은 뭐 그냥... 아는 분이 클래지콰이 콘서트는 왠지 스탠딩이 아닌 것 같다-라는 말을 했는데 어느 정도 동감된다; 료헤이가 be my love를 같이 불렀다. 크리스티나가 처음으로 나온 공연이라서 내 주변의 사람들은 알렉스와의 공통점을 찾기에 바빴는데, 호란보다 크리스티나가 목소리가 더 좋았다. 그래도 호란의 캐릭터가 너무 눈에 띄눈 편이니까 호란 대신에 크리스티나가 한국에 왔다면 클래지콰이가 이렇게 성공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알렉스의 공연진행력도 괜찮은 편이었다. 보컬이 세명이나 되어서 누군가 리드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알렉스가 그 역할을 충실히 했다. 물론 상의를 벗은 알렉스에게 순종하는 팬들 덕분이기도 했다. 주변에서 알렉스를 향해 소리치는 '벗어라'라는 말덕분에 에미의 엉덩이에 가슴 설렌 내 자신을 합리화할 수 있었다. 마지막 곡으로 나온 러브 페스타란 곡은 특별히 눈에 띄는 곡은 아니고 그냥 단체곡..정도였다. 요새 들은 단체곡들이 하도 좋아서이기도 했으니 패스. 곡은 얼마 후에 나올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의 리믹스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란다.
조금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자신들의 아티스트인 클래지콰이에 맞추느라고 디기모와 엠플로가 있었음에도 dopamine이 안나오고, 버벌과 클래지콰이가 있었음에도 love mode가 클래지콰이만으로 부른 것은 좀 아쉬웠다. 보기힘든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나올땐 신곡홍보만큼이나 접점을 늘리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을텐데 말이다. 디제이 클래지의 믹싱타임을 엠플로와 클래지콰이 중간에 넣은 것은 기획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의도가 있었겠지만,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클래지콰이 팬들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호응을 받지 못한 것이 내심 불쌍했다. 클래지콰이 파트가 끝나고 디제이 클래지만 남아서 믹싱을 하고 타쿠와 교대했으면 좋았을텐데, 클래지 타임에 사람들을 잡아두고 싶었나 흐음... 쨌든 클래지의 믹싱도 괜찮았다. 타쿠의 믹스셋은 8월의 그것과 비슷했다.
아! 원 프리 드링크 쿠폰으로 보드카와 콜라를 고를 수 있었는데 티켓수보다 보드카가 많이 부족했던 것같다. 디제잉 타임 시작할 즈음에 쿠폰을 주니 술이 없단다. 코카콜라가 공연의 스폰서라서 콜라는 남아돌았다. 공연장내에서 흡연도 안되고(금연중이지만) 술도 없고 끝날 쯔음엔 좀 밋밋했다.
공연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2년전처럼 무지막지한 줄도 없었다. 타임테이블에서 약간 빗나간 시간대에 아티스트들이 나오긴 했지만 이정도면 양호하다. 거듭 말하지만 워낙 저번 공연이 부정적인 기준을 세워줬음을 감안했을 때 -_- 앞으로 가야금 홀과 비스타 홀을 가릴 거 같다. 다음에도 러브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열지 모르겠지만 이런 정도의 공연이라면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 클래지콰이쪽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컨텐츠인데 계속 이끌고 나가줬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