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주문하고 입금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일 동시발매 소식을 접했다. 게다가 이벤트도 할 거랬다. 사은품중에 티셔츠가 있었다. 지난 달에 cosmicolor 로고로 티셔츠를 만들어보려고 했었기에 (먹고 사는 게 바빠서 흐지부지) 미친 척하고 라이센스반을 더 살까 생각도 했지만 역시 먹고 사는 게 바빠서 무리라는 결론을 내고 낼름 포기한 다음에 택배를 기다렸다.
위에 있는 사진이 케이스의 뒷면이다. 선글라스의 색이 다른 부분은 바로 시디의 표면. 자켓에 구멍을 내고 시디를 비추게 해서 선글라스처럼 보이려는 효과인 셈. 아스트로맨틱때처럼 특이한 형식의 자켓 디자인이다. 버벌이 주로 입던 옷이 모티브가 되지 않을까 싶은 디자인도 꽤 맘에 든다. 색이 많아서 무척 현란하다.
늘 loves의 참여진이 화려하지만 이번은 이름만 대도 알만한 사람들이 많다. 물론 노래는 다 들어본 게 아니지만서도-
luvotomy는 후렴구에 혹했다가 풀버젼에 실망했었는데 출퇴근하면서 듣고 다니니 꽤 맘에 든다. simple & lovely는 love song처럼 칸예 스타일로 밀어붙이는 것같아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스크래치까지 적재적소에 들어가 곡이 꽉찬 느낌이다. picture perfect love는 워낙 몽키매직의 싱글에 있던 곡이 ft. 버벌 같아서 앨범에는 다시 어레인지되지 않겠나 싶었는데, 예상대로 달려주는 분위기. 덕분에 빠른 드럼과 나긋나긋한 기타가 어색하기도 하다. love me, hate the game은 다소 애매하다. 주구창창 이별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이 바닥이 개판이야!라는 푸념은 김치위의 페스츄리와 다를 게 없기도 하다. 랩하는 진관희가 신기하고 chan이 멋있지만 비정규앨범에나 어울릴 컨셉이다. love to live by는 긴 말 필요 없이 최고였다.
그닥 끌리지 않는 트랙이 두세개 있는데 리믹스가 나오면 또 다를테니 리믹스앨범을 기대해본다.
current affairs라는 스킷에는 한글 나레이션이 나온다. 나레이션의 내용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지만 무척 낯익은 목소리라서 누군지 찾아봤다. 억양이 한국인같진 않았지만, 일본인이 말하는 한국말은 더 어색하기에(영화 박치기를 봤다면) 정체가 궁금했다. 엠플로를 처음 들었던 게 expo expo앨범이기도 하고. 구글링해서 나온 결과는 재일 한국인 아나운서 임주희씨. 홈페이지의 프로필과 경력을 보면 알겠지만 완전 거물이다. 일본내에서 한국에 관련된 행사는 거의 도맡아 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경력 한줄한줄이 굵직하다.
pv가 나온 love don't cry는 약간의 소동이 있었다. 바로 diss에 대한 답가가 아니었냐는 것. 일본쪽에서 힙플초딩같은 친구들이 있는지 버벌과 dj oasis의 블로그를 오가면서 잡음이 있었던 모양. 버벌의 블로그에 dj oasis인 척 덧글을 남기기도 했단다.
정리해보자면, 킹기드라의 k dub shine과 dj oasis가 radio aktive project라는 이름으로 작년말에 앨범을 발표했고 そりゃぁないよ의 PV에는 열심히 쳐맞는 두 사람이 나오는데 그 둘의 몽타쥬가 버벌과 타쿠와 무척 흡사하다는 것. 공교롭게도 love don't cry에서의 버벌 파트는 불평은 2ch에나 써라. 나는 나 자신만으로 성공했고, 여전히 타이트하다.라는 떠나간 사랑과는 전혀 관계없는 가사라서 의심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버벌은 블로그를 통해 부정했고, dj oasis도 관련된 글을 블로그에 올렸으나 pv에 관해서는 디스냐 아니냐는 확답은 안한 듯하다. 스포츠찌라시같은 해프닝이지만, 워낙 m-flo의 행보가 전과는 다르게 블링블링해져서 호불호가 생기는 것 같다.
곧 있으면 일본 투어가 있다. 왜 이번엔 부도칸을 잡지 않았는지, 도쿄가 일정에서 빠져있는지 의아하긴 하지만 뭐 직접 보러갈 생각이 없으니 크게 중요하진 않다. 중요한 건 내한공연인데, 올해는 오지 않을까?
04년의 쇼케이스는 astromantic을 소개하는 자리였고, 05년의 공연은 bs9 투어의 연장이었으니 늦어도 연말쯤에는 코스믹컬러 공연을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sm과 02pro에게 달린 일이다; 어쨌든 부탁해요. 당신들은 lupin이 아니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