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0/16 애플의 새 노트북과 환율 (10)
  2. 2008/04/17 노트북을 샀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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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만큼 충성도 높은 고객을 갖고 있는 회사도 드물다. 게다가 성능보다는 브랜드 이미지가 제품 판매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회사중 하나다. 그러니 애플을 쓰던 사람들, 애플을 사고 싶은 사람들은 결국 애플을 산다. 소비자가 원숭이가 된 것이 그리 달갑지 않다만,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전혀 믿음직스럽지 않은 내수경제를 보고 있으면 1400원이 넘는 환율 적용은 조금은 이해가 간다.

기업의 목적은 영리추구보다는 생존이다. 앞바다에 쓰나미가 몰려오고 뒷산에 산불이 일어도 일단은 살아남아야 한다. 게다가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인재를 존나 재수없이 걸렸다고 책임 떠넘기기 바쁜 국내 상황을 봤을 떈 나라도 위험부담을 무조건 최소화하고 싶어했을 거다.

근데 아이팟은 좀 냅두면 안될까... 나 아직 안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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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나온 게 인증.

샀다. 노트북.
정작 필요했던 것은 지난 학기였지만, 지난 학기엔 애플에서 백 투 스쿨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으니까 별 수 없었다.

굳이 맥을 산 이유는 다른 사람들도 그렇듯이 불 들어오는 애플 마크와 한 번도 안 써본 운영체제 덕분이었다... 역시 난 허세와 호기심 빼면 시체.

애플 마크는 불이 들어오는지 안들어오는지, 모니터 앞에 있는 나로서는 알 수가 없고, 새로운 운영체제는 다소 번거롭고 불편하다.

노트북을 받기 전, 오히려 한국에서 인터넷하기엔 윈도우 기반이 편하며, 작업효율도 맥 오에스보다는 윈도가 더 좋다는 몇몇 글을 본 적이 있다. 드디어 새 컴퓨터를 주문했다는 기대감과 맥을 써보지 않아서 그런 말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니까 자연스럽게 실감할 수 있었다. 컴퓨터를 한번도 안써본 사람에게는 차라리 맥 오에스가 더 간편할 수 있겠지만, GUI보다는 한글로된 단순한 메뉴바가 익숙한 내게는 좀 더 수고스럽다. 만화 맛의 달인의 주인공은 MS-DOS를 쓰는 사람들을 매저키스트로 몰아붙였었는데, 이미 매저키스트인 사람들이 성향을 바꾸긴 힘들 것 같다. 10여년 전부터 컴퓨터를 손대면서 MS의 운영체제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탓에 새로운 것에 대한 학습도는 낮은 편이다. 이 것은 리눅스를 쓰더라도 똑같았을 것이다.
데스크탑이 이미 있는 덕에 인터넷 뱅킹이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방에는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고로 익스플로러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따로 만들어야 했다. 학교 홈페이지는 파이어폭스와 사파리로 100% 쓸 수 없었다. 폴더플러스란 건 아직 안써봤고, 클럽박스가 안되는 게 무척 크다. 소라 아오이에게는 한국의 집과 같은 곳일텐데... 왠지 성지순례에 방해를 받아서 예루살렘이 신기루가 된 기분. 제일 강렬한 것은 바로 wma. 인터넷에서 스트리밍이 안나온다. 네티즌의 기본 스킬은 디지털 디깅인데 어허허-

블로그/싸이용 카메라로 폰카를 쓰고 있는데, 아쉽게도 레이저의 맥용 usb 링크 프로그램은 없는 모양이다. 열심히 구글링을 해봐도 외국 사이트에서 나오는 프로그램들은 내가 갖고 있는 것과는 모델이 다른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것중에 하나인데, 아무래도 부트캠프를 쓰는 게 좋을 듯 싶다.

하지만 6~7년만에 산 새 컴퓨터라는 것은 상당히 재밌다. DVD의 다음 세대가 실용화되고 있지만, 나는 이제사 내 방에서 DVD를 보고 있고, 무선 인터넷이라는 것도 처음 해보았다. 아쉽게도 우리 집 근처엔 눈 먼 전파가 없네. 아직 스피커나 마우스를 사진 않았지만 블루투스는 상당히 신기한 물건임에 틀림없다. 핸드폰도 척척 접속이 되는 것을 보면.

윈도우용 iTunes는 유난히 느리다는 느낌이 드는데, 물론 새 노트북보다 데스크탑이 4배정도 좋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1000여 곡을 넣어둔 윈도우용 iTunes는 컴퓨터와 아이팟간의 가교 역할밖에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어엿한 플레이어로서 쓰고 있다. 인터페이스는 윈도우용이 아니라 좀 불편하지만 원활한 속도가 자잘한 부담을 덜어준다.

새로운 컴퓨터가 아직은 네티즌으로서의 레벨을 높혀주진 않지만 할 수 있는 것의 범위가 넓어진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왕이면 웹서핑의 범위 뿐만 아니라 경험의 범위도 넓히고 싶었던 초기의 목적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여담이지만, 최근 1~2년안에 생산된 맥북/맥북프로(특히 2008 early model은 좀 심한 모양이다)는 LCD패널의 조악한 품질로 말이 많다. 내 것도 mother funking 삼성 패널이라서 그라데이션 등에 대한 문제가 상당한 편인데 실제로 난 포토샵도 안쓰는 일반 사용자인데다가 아직까지 사용하면서 이렇다-할 시각적인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문제가 불거져서 리콜 판정이 나면 나야 쌍수 들고 환영이지만 아직까지 애플에서 교환을 해줄 생각은 없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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