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63건

  1. 2010/03/03 청년실업가들 (3)
  2. 2010/01/26 트위터 (13)
  3. 2009/12/30 올해의 삼분의 일쯤 (14)
  4. 2009/12/14 지워버렸네. (10)
  5. 2009/06/23 남의 일 같지 않은 아흔아홉 번째 내 이야기 (10)

청년실업가들

2010/03/03 13:43 from 내 이야기

망년회를 하자고 하던 후배가 종강하니 당연한듯이 연락이 없어서 망년회가 신년회로 미뤄지고 신년회는 개강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모임으로 허물벗기를 하고 있길래 농담조로 후배에게 물어봤다. 뭐하고 지내길래 그렇게 바쁘니, 사업이라도 하는 게냐. 농담을 다큐로 받아들일 친구도 아닌데 조금은 부끄러운듯 정말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다소곳한 답장을 받았다. 서로를 '우리'로 묶는 것을 둘다 달가워하지 않을테지만, 그래도 우리는 조용한 강의실 안에서의 헤드뱅잉에 동참했던지라 사업을 하고 있다는 대답이 더욱 뜬금없었다.

작년에는 다른 후배가 준비한 문구 프렌들리한 스트릿웨어 프로젝트로 도큐먼트가 시작됐는데, 이 후배는 정말로 문구류를 만들고 있다; 핫트랙스는 자주 가지만 나는 mmmg같은 팬시, 문구류까지는 취향이 아니라서 그저 생경하다. 노원문고에 입점되어 있다길래 에이랜드 구경가는 기분으로 가보았더니 성별은 여자인데 신분은 학생인 사람들이 득시글거렸다. 눈 앞에서 그 후배가 만든 걸 사가는 사람도 등장,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컬쳐쇼크처럼 보였다.

어쩌다 보니 주변 사람들 중에 사장님이 둘이나 생겼다. 늘 말하지만 내 주변에 대단할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너희들, 성공해도 오빠 잊지 말고... 거의 모든 친구들이 스펙에 매달리고 취업에는 목까지 맬 지경이라 다른 사람들이 혹여 이상하게  볼지 몰라도 나는 여전히 너희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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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2010/01/26 00:33 from 내 이야기
@ChoiKangho


무서운 것 없이 본명으로 시작. cidd에 solidground, 무려 tbfs까지 누가 사용하고 있어서 에라이 모르겠다 홧김에 질러버렸다. 스마트폰은 없지만 트위터는 한다. 그러니 너도 같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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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가던 길

한여름에 새하얀 남자

올해를 세 개로 나누면 그 중간 즈음에 있는 것이 쇼프(syoff)인데 우연하게 그때 사진을 다시 보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돈은 없었지만, 몸 건강했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때였다. 지금도 여전히 돈은 없는데 몸은 안 좋고 하고 싶은 건 별로 없다. 아, 이거 뭐지...

어쨌든, 그전까지 일이라고는 거진 다 음식점에서 했던 알바뿐이어서 생전 처음 해보는 일들이라 매번 신기했다. 오래 했으면 더 재밌었겠지만, 묘하게도 난 올해도 2학기에 급복학을 해버렸다.


사진은 nawhead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 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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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버렸네.

2009/12/14 17:21 from 내 이야기
난 그저 정리정돈을 하고 싶었던 것뿐인데 컴퓨터는 내 손발처럼 쉬이 움직여주지 않아서 다시 티스토리로 옮겨왔다. 덕분에 20살때부터 쓰던 이글루스의 데이터를 한데 모을 수 있었고, 때문에 올해 여름부터 써왔던 주옥같은 글들을 고스란히 지워버렸네. 없어지면 대성통곡을 하면서 슬퍼할 만한 것들은 아니지만 다시 볼 수 없다니 아쉽다. 부끄럽건 자랑스럽건 다 추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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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FS

구안와사_초기_증상.jpg

제목을 쓰는 건 역시나 귀찮다. 훈련소에서 편지 쓸 때 XX에게... 라고 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처럼 으레 해야 하는데 이건 뭐 해놓고도 시원찮지. 제목 잡고 쓰자니 키보드 두드릴 꺼리가 떨어지고, 제목 없이 써놓고 보면 이거 뭐 흰 건 배경이고 검은 건 글씨가 맞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니 진퇴양난이다.

걸리적거리는 게 있으면 그 걸 치워놓고 다음 판으로 넘어가보자고 생각해서 제목을 하나로 만들어버렸다. 그렇다고 남들이 보기 힘들게 똑같은 것만 늘어놓거나, 무성의한 특수문자로 스브적 넘어가긴 싫어서 변명꺼리로 쓰려고 시리즈를 만들었다. 숫자가 늘어나면 천원 주고 산 형광색 돼지 저금통에 얇은 동전이 쌓이듯 보이지 않는 성취감도 채워질 것 같기도 했고, 물론 그보다 먼저 싸이월드 다이어리보다는 뭔가 있어보일 거라고 자신했다. 흐흐

밖에서 이야기하나 키보드로 타이핑하나 큰 차이가 없어서  TBFS에서의 '이야기'는 글보다는 말에 가깝다. 사람들에게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해서 밖에선 숨차고 입 말라서 못할 이야길 여기서 이어 나간다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 가끔씩 하도 심심해서 그동안 써놨던 글을 되돌아 보면서 딱히 나쁘지 않다고 자평했다. 물론 2년 전에 쓴 글은 같은 아이디로 공개하기 부끄러울 정도지만 그 차이를 가늠할 수 있게 된 것이 크다. 글도, 말도, 섹스도 하면 할수록 는다. 역시 요새 아쉬울 게 없드라.
세상이 흉흉하고 다른 사람도 세상이 흉흉한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상대방 얼굴을 보고 시작하지 않은 인간관계를 그리 신뢰하진 않았지만, 그런 선입견을 시나브로 무너뜨릴 만큼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앞으로도 더 만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결국 어떻게 만나느냐 보다 누굴 만나느냐가 중요한 거였으니까.

두자리 숫자까지는 어떻게 띄어쓰기 검색해봐서 써왔지만 세자리 숫자는 좀 힘들 것 같아서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야겠다. 전투복을 입었던 기간보다 이 시리즈를 끌어온 기간이 손톱만큼 더 길다. 그만큼 더 자랐을 거다. 그래도 183cm인 사람들 옆에선 한없이 작아지니 저만치 미뤄뒀던 맞춤법을 끝내고 받아쓰기 100점을 맞으면 다음 단원인 띄어쓰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쉼표와 마침표의 사용 단원까지 마치면 어디가서 까막눈 소리는 듣지 않을 자신이 생길 것 같다.

블로그는 한번에 오롯이 바뀌진 않겠지만 자잘한 것부터 바꿔갈 예정이다. 늘 그랬지만 다음부터는 더 재밌는 걸 들려줄게.


사족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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