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65건

  1. 2010/03/14 동묘앞역 (7)
  2. 2010/03/12 "인생이란 게 참 덧없더라구요."
  3. 2010/03/03 청년실업가들 (4)
  4. 2010/01/26 트위터 (14)
  5. 2009/12/30 올해의 삼분의 일쯤 (14)

동묘앞역

2010/03/14 01:49 from 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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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숭인제2동 | 동묘앞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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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들었다. 앞에 가는 두 남자. 종로에 어울릴 법한 정장 차림을 한, 그래서 더 중년같은 그들은 가까웠던 벗을 보낸 이야기를 그렇게 시작했고 똑같은 말을 하면서 이야길 끝맺었다.

고등학교땐가, 지구과학 선생님이 수업 중에 "우리 나이쯤 되면... 갑자기 친구들이 죽는다."는 이야길 슬쩍 하셨었는데, 교실 안에 앉아있는 아이들 모두가 실소와 박장대소로 어우러져 별안간 교실이 떠나갈듯 소란스러워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 때 생각할 수 있는 죽음은 아픔과 늙음과 이어졌을 뿐이고, 그마저도 성성한 백발에 자글자글한 주름, 짙은 검버섯이 보이지 않으면 대입할 수 없는 것이었다. 지구과학 선생님의 연세를 알 수 없었지만 그에게는 백발도 검버섯도 없었기에 우린 당연히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할 수 있는 외면의 한 켠쯤 되는 셈.

그 후론 제법 나이를 먹었지만 아직도 고등학교때 선생님과 대학교 교수님의 나이를 가늠하지 못한다.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대학교 쪽이 더 젊은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그건 알겠다. 이제 우리 부모님이 그 선생님들이랑 연배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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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가들

2010/03/03 13:43 from 내 이야기

망년회를 하자고 하던 후배가 종강하니 당연한듯이 연락이 없어서 망년회가 신년회로 미뤄지고 신년회는 개강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모임으로 허물벗기를 하고 있길래 농담조로 후배에게 물어봤다. 뭐하고 지내길래 그렇게 바쁘니, 사업이라도 하는 게냐. 농담을 다큐로 받아들일 친구도 아닌데 조금은 부끄러운듯 정말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다소곳한 답장을 받았다. 서로를 '우리'로 묶는 것을 둘다 달가워하지 않을테지만, 그래도 우리는 조용한 강의실 안에서의 헤드뱅잉에 동참했던지라 사업을 하고 있다는 대답이 더욱 뜬금없었다.

작년에는 다른 후배가 준비한 문구 프렌들리한 스트릿웨어 프로젝트로 도큐먼트가 시작됐는데, 이 후배는 정말로 문구류를 만들고 있다; 핫트랙스는 자주 가지만 나는 mmmg같은 팬시, 문구류까지는 취향이 아니라서 그저 생경하다. 노원문고에 입점되어 있다길래 에이랜드 구경가는 기분으로 가보았더니 성별은 여자인데 신분은 학생인 사람들이 득시글거렸다. 눈 앞에서 그 후배가 만든 걸 사가는 사람도 등장,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컬쳐쇼크처럼 보였다.

어쩌다 보니 주변 사람들 중에 사장님이 둘이나 생겼다. 늘 말하지만 내 주변에 대단할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너희들, 성공해도 오빠 잊지 말고... 거의 모든 친구들이 스펙에 매달리고 취업에는 목까지 맬 지경이라 다른 사람들이 혹여 이상하게  볼지 몰라도 나는 여전히 너희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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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2010/01/26 00:33 from 내 이야기
@ChoiKangho


무서운 것 없이 본명으로 시작. cidd에 solidground, 무려 tbfs까지 누가 사용하고 있어서 에라이 모르겠다 홧김에 질러버렸다. 스마트폰은 없지만 트위터는 한다. 그러니 너도 같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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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가던 길

한여름에 새하얀 남자

올해를 세 개로 나누면 그 중간 즈음에 있는 것이 쇼프(syoff)인데 우연하게 그때 사진을 다시 보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돈은 없었지만, 몸 건강했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때였다. 지금도 여전히 돈은 없는데 몸은 안 좋고 하고 싶은 건 별로 없다. 아, 이거 뭐지...

어쨌든, 그전까지 일이라고는 거진 다 음식점에서 했던 알바뿐이어서 생전 처음 해보는 일들이라 매번 신기했다. 오래 했으면 더 재밌었겠지만, 묘하게도 난 올해도 2학기에 급복학을 해버렸다.


사진은 naw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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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 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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