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을 때 이미 공기는 젖어 있었다. 비 온다는 이야길 들은 것도 같은데, 한가하게 물을 마시며 나왔다. 서툴게 벗어놓은 신발엔 빗물이 담겨 있었고, 빨랫줄엔 옷가지들이 고스란히 걸려있다. 지금은 안 오니 괜찮겠지 싶어 다시 들어와 창문을 열고 담뱃불을 켰다.
몇 시지... 친구에게 늘 일어나면 씻으라고 구박하듯 그렇게 장난을 쳤는데...
방 안은 좀 신기한 곳이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졸리웁고, 여름인데 덥고,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시장하다. 밤에 혼자 있으면 심심할 법도 한데 형광등을 찾아온 손님이 많아 마중하느라 손뼉을 치기 바쁘다. 하루 종일 말소린 없지만 방 안은 늘상 바쁘다.
나만의 아침을 창문에게 탓하고 부끄러워 닫아놓은 창문을 열어제꼈다. 아, 비 오네... 누가 시킨 것 마냥 슬렁슬렁 밖으로 나가 젖은 빨래를 걷었다. 질척하고 묵직해서 방금 헤어진 졸음이 그리워졌다. 몇 개는 다시 세탁기에 넣고 나머지를 방안에 던져놓고 다시 누웠다. 안경에 빗물이 묻어 여전히 노랗게 바랜 천장이 축축해보였다.
몇 시지... 친구에게 늘 일어나면 씻으라고 구박하듯 그렇게 장난을 쳤는데...
방 안은 좀 신기한 곳이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졸리웁고, 여름인데 덥고,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시장하다. 밤에 혼자 있으면 심심할 법도 한데 형광등을 찾아온 손님이 많아 마중하느라 손뼉을 치기 바쁘다. 하루 종일 말소린 없지만 방 안은 늘상 바쁘다.
나만의 아침을 창문에게 탓하고 부끄러워 닫아놓은 창문을 열어제꼈다. 아, 비 오네... 누가 시킨 것 마냥 슬렁슬렁 밖으로 나가 젖은 빨래를 걷었다. 질척하고 묵직해서 방금 헤어진 졸음이 그리워졌다. 몇 개는 다시 세탁기에 넣고 나머지를 방안에 던져놓고 다시 누웠다. 안경에 빗물이 묻어 여전히 노랗게 바랜 천장이 축축해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