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1/26 트위터 (14)
  2. 2010/01/22 아이팟 나노를 교환받다. (24)
  3. 2010/01/12 R. Kelly <Untitled> (2)

트위터

2010/01/26 00:33 from 내 이야기
@ChoiKangho


무서운 것 없이 본명으로 시작. cidd에 solidground, 무려 tbfs까지 누가 사용하고 있어서 에라이 모르겠다 홧김에 질러버렸다. 스마트폰은 없지만 트위터는 한다. 그러니 너도 같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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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까지 하면서 애지중지 금이야 옥이야 얼르고 달래고 쓰던 아이팟이었지만, 장사한지 일주일만에 돌아오는 부활의 기적이 남긴 후유증인지 홀드 버튼이 매뉴얼에서 오토로 바뀌었다. 혹여나 옷 속에서 쓸려 휠이 움직일까 염려했는지 인공지능으로 홀드된 상태를 유지했다. 근데, 여자애 토라진 것도 아니고 홀드된 상태에서 돌아오질 않았다.

작동은 하지만 사용하는 건 녹록치 않아서 급하게 아이팟 셔플을 사고 서랍 한켠에 쳐박아두었다. 그렇게 몇달을 지내다가 아이팟 배터리 폭발 소식이 나왔고, 리콜은 아니지만 폭발 우려가 있는 제품('05년에서 '06년 사이에 생산된)에 한해서 소극적으로 리퍼를 실시한다는 후속조치도 간접적으로 발표되었다. 우연하게도 내가 아이팟 나노를 산 시기와도 겹쳐서 리퍼 신청을 하면 받을 가능성이 있었다. 교환받을 수 있다는 뉴스가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고, 이미 다른 아이팟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리퍼 소식에 목매진 않았다. 시간나면 에이에스 센터에 한 번 가봐야지 정도. 그러다 액정이 없는 mp3 플레이어를 쓰는 게 불편해졌다 싶을 즈음에 방학도 되고 해서 안되면 말지 하는 마음으로 프리스비에 가서 수리 신청서를 썼다.

정말로 교환받았다.

뒷면에 흠집 하나 안나 있는 것이 신기하긴 했지만 안 쓰는 걸 가져다가 새 걸로 교환받는다는 게 여간 여러운 일이 아니었다. 내 건 고장났긴 해도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고, 충전하다가 C4처럼 펑 터져버릴 거 같진 않았기 때문에 black consumer가 된 셈이다. 집에서 쓰는 가전제품들은 태반이 10 년 이상 되었는데도(보통 우리 또래는 조지루시 밥통 이런거 잘 모르잖아.) 내가 개인적으로 쓰는 것들은 그렇지 못해서 고등학교때부터 CDP에, MDR에, 휴대용 기기를 잘 잃어버리고 다녔다. 그래서 그런지 이 걸 산지 5 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쓰고 있단 사실 자체가 생경하다.


* 관련글
아이팟 나노를 세탁하다
아이팟 셔플 2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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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 있는 맥도날드와 핫트랙스는 국민학교 때부터 우리 동네 랜드마크로 우리끼리 무언의 합의가 되어 있는 곳이다. 지하철 대합실도 아닌데, 핫트랙스의 음반 코너를 기웃거리다가 맥도날드 앞에서 친구들을 만난다. 어릴 때부터 못된 것만 배워서 코리안 타임을 익혀버린 우리는 먼저 도착해서 남는 시간을 음반 구경을 하며 시간을 때우고, 모여도 딱히 할 게 없을 때면 핫트랙스로 들어간다. 그게 어느새 10년이 넘어간다.

물건 사는 것보다 구경하러 들어가는 횟수가 더 많으니 이제서야 염치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뭐 하나라도 팔아주고 가야겠다는 맘으로 눈에 힘을 주고 음반 코너에 들어갔다. 요상하게도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얄팍한 지갑을 비우자는 생각으로 들어갔지만 역시나 무턱대고 사버렸다가 집에 들어와서 인터넷을 하면 괜히 아까울 것 같다.  그렇다고 할인하자는 걸로 사자니 아이돌 앨범 뿐이니 이거 진퇴양난이 따로 없다. 묘하게도,어느새 밖에서 충동구매하는데 어색해졌다.

고민 끝에 결국 고른 것이 알 켈리. <Double Up> 앨범을 되게 좋게 들어서 에잇 하는 마음에 들어보지도 못한 앨범을 집어 들었다. 따로 할인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mp3 파일을 들어보지 않고 음반을 사는 것도 꽤나 오랜만이다. I believe I can fly보다는 Thoia thoing이나 Bump N' grind같은 분위기를 좋아해서 격한 분위기는 되려 마음에 든다. 가사까지 세세하게 신경쓰진 않지만 얌전하지 않은 것은 알 켈리의 아이덴티티가 되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비슷한 시기에 리믹스 음원 따위를 모은 믹스테잎도 같이 나왔는데, 이 또한 듣는 재미를 더해준다. 모험 삼아 산 것치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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