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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LVE

2009/06/19 17:59 from 문화생활
3Rens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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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좀 샀고, 그 다음에 무얼 살까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시계다. 하지만 옷 만큼 쉬이 고르진 못한다. 옷이나 모자, 신발 만큼 여분이 많은 것도 아니고 가격도 만만치 않으니 가능하다면 언제나 차고 있을 수 있는 것들로 눈이 간다. 그렇다면 전자시계 탈락. 남성지에서 흔히 나오는, 시계가 그 사람을 보여준다는 문구는 2~30대 남자들이 듣기엔 딱히 허풍만은 아니기에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도 최대한 좋은 쿼츠를 쓴, 혹은 썼다고 하는 시계를 찾는다. 그럼 여기서 토탈 브랜드 탈락.

그 다음부터는 좀 더 개인적인 취향이 커지기 때문에 2개를 놓고 고민하는 마지막 선택지까지는 개개인이 많이 다를 것이다. 나야 블로그에서 자주 보이듯이, 가능하다면 국내 언더 브랜드에 있는 것을 쓰고 싶어 하고 그 국내 브랜드에서만 가능한 디자인을 찾는데 TWELVE는 그 범주에 들어가는 시계중 하나다.

자축인묘...로 시작되는 12간지는 똘끼, 떵이, 호치, 새촘이..가 아니라 조선시대까지 쓰던 시간 단위였다. 자시, 축시로 부르던 것이 2시간 단위라서 아라비아 숫자를 쓰는 지금만큼 자세하진 않지만 하루 24시간을 12간지로 나눈 것은 정확했다. 자시는 밤 11시에서 새벽 1시이니 베젤 안에 있는 문자 위치도 나름 절묘하다.

해외 시계 브랜드와의 합작이라는 대외적인 사실보다 시계에 먼저 눈이 간다. 여기가 민속촌도 아니고 이제 와서 지금이 자시니 축시니 말할 필요는 없다만 알고는 상표만 붙여서 파는 OEM 제품들과의 차이는 한 눈에 보이지 않는가.

편한 복장으로 편의점 앞에서 캔맥주를 까도, 수트를 입고 칼질을 해도, 시계가 어색하지 않다. 그 것이 스트릿 브랜드를 사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손목에 로렉스를 차고 자전거를 타지 않으니까.


http://www.propagandastereo.com
http://brownbrea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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