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사는 것보다 구경하러 들어가는 횟수가 더 많으니 이제서야 염치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뭐 하나라도 팔아주고 가야겠다는 맘으로 눈에 힘을 주고 음반 코너에 들어갔다. 요상하게도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얄팍한 지갑을 비우자는 생각으로 들어갔지만 역시나 무턱대고 사버렸다가 집에 들어와서 인터넷을 하면 괜히 아까울 것 같다. 그렇다고 할인하자는 걸로 사자니 아이돌 앨범 뿐이니 이거 진퇴양난이 따로 없다. 묘하게도,어느새 밖에서 충동구매하는데 어색해졌다.
고민 끝에 결국 고른 것이 알 켈리. <Double Up> 앨범을 되게 좋게 들어서 에잇 하는 마음에 들어보지도 못한 앨범을 집어 들었다. 따로 할인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mp3 파일을 들어보지 않고 음반을 사는 것도 꽤나 오랜만이다. I believe I can fly보다는 Thoia thoing이나 Bump N' grind같은 분위기를 좋아해서 격한 분위기는 되려 마음에 든다. 가사까지 세세하게 신경쓰진 않지만 얌전하지 않은 것은 알 켈리의 아이덴티티가 되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비슷한 시기에 리믹스 음원 따위를 모은 믹스테잎도 같이 나왔는데, 이 또한 듣는 재미를 더해준다. 모험 삼아 산 것치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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